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기술주의 재조정과 함께 급락세를 연출했다.
기술주의 조정이 마무리되고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든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89포인트(1.45%) 낮아진 2만7,534.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7포인트(1.76%) 내린 3,339.1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1.97포인트(1.99%) 하락한 1만919.59를 나타냈다.
기술주의 조정뿐 아니라 미 실업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 미 부양법안 난항 등도 주식시장 하락을 자극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전주와 같은 88만4000명을 기록했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가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까지 2% 하락, 배럴당 37달러 선으로 내려서며 미 주식시장 하락을 자극했다.
달러는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지만, 의미 있는 상승세를 나타내진 못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오른 93.39에 거래됐다.
뉴욕 주식시장 급락에 상승 압력이 커졌으나 유로화 강세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유로화 강세를 부추기고 달러 강세를 완화한 것이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뉴욕 주식시장 급락 여파에 0.19% 오른 6.8448위안에 거래됐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가격 변수와 재료는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으로 변모했다.
따라서 달러/원은 1,185원 선 바닥을 재차 확인하고 위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만일 국내 주식시장까지 미 주식시장 급락에 영향으로 1% 이상 하락할 경우 달러/원의 상승폭과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
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 세자릿수 증가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시장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가격 변수 뿐 아니라 미 추가 부양법안 난항, 미중 갈등 지속, 코로나19 악재 등도 투자심리가 경색된 상황에서는 언제든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주목 받을 수 있다"며 "역외가 여러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숏커버에 나설 경우 달러/원의 급등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6~1,189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원이 1,190원선 주변까지 올라서면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 등이 쏟아지며 달러/원의 상승은 일정 부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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