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시장 폭락이 코스피지수 급락과 연결될 경우 달러/원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폭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정보기술주 급락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에너지주가 급락하면서 진행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낮아진 2만7,500.89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12포인트(2.78%) 내린 3,331.8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5.44포인트(4.11%) 하락한 1만847.69를 나타냈다. 지난 사흘간 10% 넘게 밀리며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뉴욕증시까지 곤두박질치자 안전통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파운드/달러는 1.37% 낮아진 1.2987달러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주말에 "브렉시트 협상이 내달 15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31% 오른 6.8540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8312위안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8% 폭락, 배럴당 36달러 선으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달러/원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이날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미 주식시장과 디커플링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더라도, 달러/원이 달러 강세에 반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작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롱포지션 구축을 강화하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기술주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상당히 약화됐다"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달러 강세를 이유로 오늘 롱포지션을 쌓으며 달러/원 상승에 대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재료 위에 미중 갈등과 브렉시트 악재가 더해지고, 미 기술주 조정의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상황에 빠졌다"면서 "리스크 통화인 달러/원은 상승(원화 약세)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9~1,192원선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등 긍정적인 재료가 나오더라도 달러/원 상승 흐름을 막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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