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0원 오른 1,18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장중 코스피지수 상승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 둔화 등 호재에 기대 내리막을 탔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물량을 늘리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했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부터 미중 갈등 이슈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자 달러/원도 점차 낙폭을 줄였다.
이에 개장 초 상승 흐름을 보였던 상하이지수는 반락하고, 달러/위안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 하락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달러도 아시아 거래에서 오름세를 타며 달러/원 상승 반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379위안이었고, 달러인덱스는 0.45% 오른 93.1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금융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달러/원은 코스피와 함께 중국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라면서 "상하이지수 하락 반전과 함께 아시아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후퇴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 역시 미중 갈등에 상하이지수가 하락 반전하자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