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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주식시장 ‘사이드카’는 ‘호가 일시정지’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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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3 08:00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장하자마자 동반 폭락하면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다.’ 이 기사 속 ‘사이드카’는 뭐고, ‘서킷브레이커’는 무슨 뜻일까.

주식 시장이 외부 충격 등에 의하여 급락하거나 급등할 경우가 있다. 급락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식이 더 떨어질까 두려워 너도나도 투매에 가담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주식시장 자체가 붕괴 위험으로 치닫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급등해도 투자자들은 투기적 매수에 가담하게 돼 시장이 투기장으로 변할 수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급등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구를 ‘변동성 완화장치(VI·Vitality Interruption)’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사이드카(side car)’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있다. 이들 장치는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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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경찰관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 중에서 옆에 사람을 태우고 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교통 정체가 심한 곳에서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시킨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에 비해 코스피의 경우 5%, 코스닥은 6%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이렇게 되면 선물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현물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급등락시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매매 호가를 5분간 정지시켜 시장을 강제로 안정시키게 된다. 사이드카는 하루 한 차례만 발동되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이에 반해 서킷브레이커는 과열된 전기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에서 유래된 용어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주식 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보다 훨씬 강력하다.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합주가지수가 급등락할 경우 총 3단계에 걸쳐 발동되는데 8%, 15%, 20% 이상 급락하여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1, 2단계는 40분간 매매를 중단시키고 3단계가 되면 주식시장의 모든 매매를 중지시킨다. 문을 닫는 셈이다.

국립국어원은 ‘사이드카’는 ‘주가 급락(주의) 경보 또는 호가 일시정지’, ‘서킷브레이커’는 ‘일시 매매정지’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서킷브레이커를 ‘시장 일시중단제’로 쓰고 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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