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지 연구원은 "8월엔 달러와 미국 국채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과거 달러화와 미국 국채의 동반 약세 사례를 검토할 때 지금의 상황에서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일각의 예상은 '기우'라고 분석했다.
■ 연말까지 미국채 금리 상단 0.7%대 유지
최근 달러화 자산 자체의 안전자산 위상이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과거 달러화와 미국채 동반 약세 시기인 2009년 2/4분기, 2010년 말~2011년 상반기, 2015년 2분기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 시기 모두 미국 경기 하강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10년 금리 기준 30~80bp 급등 발작이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올해 8월과 세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미국의 침체 강도가 여타 선진국보다 심화되면서 미국 국채 수요가 다른 안전자산으로 옮겨갔다는 점"이라며 "미국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8월과 과거 세 시기의 차이점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연말까지 채권 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경기 흐름을 봐야 한다"면서 "최근 EU 공동 기금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까지 경기 흐름은 '미국>유럽'이 될 것으로 봤다.
두번째는 다른 안전자산(금, 일본 및 독일 국채)에 비해 미국 국채의 상대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더욱 강해진 연준의 금리 하향 안정화 의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3월부터 연준의 국채 매입액은 발행액을 넘어선다. 이에 1년 초과 국채의 발행잔액에서 연준이 보유한 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작년보다 감소했다"면서 "연준 정책으로 수급 부담이 대부분 해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는 연준의 매입량이 발행량을 하회했다. 결론적으로 과거과 같이 금리가 급등 발작할 가능성은 기우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미국 금리 상단은 0.7%대에서 유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