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연구원은 "8월 금통위는 새로운 정책 시도의 변곡점이 될 것이며, 하반기는 정부의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7월 금통위에서 국고채 시장 개입 관련 발언은 부재했지만, 의사록을 통해 장기 국고채 금리 컨트롤의 필요성이 언급됐다는 점에 무게는 뒀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한국은행의 수요 부재를 외국인 투자자나 기존 장기투자기관 등이 대체해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급 부담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 급등은 언제든지 촉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정부부채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에는 성장률 대비 국고채 금리가 낮아 정부부채 비율이 크게 늘지 않도록 하는 조절 기능이 자연스럽게 작동됐으나 현재는 성장률 대비 국고채 금리가 더 높은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금리 컨트롤 필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한은이 완화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견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한은이 좀더 완화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은이 기준금리 실효 하한 등에 대한 부담으로 당장 인하할 가능성은 낮으나 기대감만으로 국고채 금리 상단을 견고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