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오늘의 쉬운 우리말] ‘갭투자’가 시세차익 투자라는데...

황인석 경기대 교수

기사입력 : 2020-08-14 08:00 최종수정 : 2020-08-21 05:53

[오늘의 쉬운 우리말] ‘갭투자’가 시세차익 투자라는데...
60가지 짧은 이야기! ⑤

올해 가장 뜨거운 현안 중 하나는 집값 잡기이다.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갭투자’가 지목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방송을 보다보면 “◯◯◯◯ 아파트는 매매가와 전세금의 차이가 수천만 원밖에 안되는 데다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투자할 만하다”는 식의 전문가 조언을 볼 수 있다.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금에 큰 차이가 없는 아파트를 적은 돈으로 사서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남기고 파는 것을 말한다. ‘갭투자’는 전세금이 하락하면 역전세난으로 투자에 큰 손실을 보는 위험도 있어 과거에는 일부 계층만 활용했지만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내의 돈으로 수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집값 상승기에는 일반인으로까지 널리 퍼졌다.

[오늘의 쉬운 우리말] ‘갭투자’가 시세차익 투자라는데...이미지 확대보기


여기서 ‘갭(gap)’은 ‘집값과 전세금의 차이’다. ‘갭’이라는 말이 ‘차이, 공백, 틈’이라는 뜻으로 국어원은 ‘갭투자’ 대신 ‘시세차익 투자’라는 쉬운 우리말을 쓸 것을 제시했다.

‘시세차익 투자’라는 말이 길어 불편하다면 집값과 전세금의 작은 공백을 이용해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공백투자’는 어떨까?

주식투자에서도 ‘갭상승, 갭하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장이 끝난 뒤부터 다음 날 개장 전 사이에 주가가 상승할 요인(호재)이 생기거나 하락할 요인(악재)이 생겨 주식이나 외환시장 개장 가격이 하락 또는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9월 11일 한국 시간 오후 9시 45분에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 때문에 다음날 코스피는 ―11.88%의 엄청난 갭하락을 기록했다.

물론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밤새 호재가 있는 때는 갭상승을 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갭상승’과 ‘갭하락’은 ‘공백상승’ ‘공백하락’으로 바꾸면 어떨까.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손웅정의 ‘지도자의 길’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77] 손홍민은 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인 손웅정에게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웅정은 1986년 상무에 있을 때 88축구 대표팀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지만 스물여덟의 이른 나이에 축구선수에서 은퇴해야 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990년 프로팀 일화천마에서 은퇴하면서 그의 삶은 바뀌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방과 후 체육교실 강사도 하고 공사판에도 나갔다. 왕년에 뭘 했든 처자식 입을 거리 먹을거리 챙기는 일이 중요했다. 낮은 자세로 삶을 대하니 공사판 막노동은 삶을 성실하게 대하고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어떠한 계산도 편견도 없이 바라보는 두 아이에게 언제 2 안정의 착각: 1999년 이후 일본 금융정책의 결정적 오판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1999년 3월 주요 은행에 대한 2차 공적자금 투입으로 금융시장은 최악의 고비를 넘기고 진정세로 돌아섰다. 이전보다 엄격해진 기준의 자산 실사를 거쳐 대규모 자본이 확충되자 은행의 지급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시적으로 해소되었고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도 점차 완화되었다. 해외 시장에서 일본 은행들의 발목을 잡던 '재팬 프리미엄'이 점차 소멸된 것 역시 은행 자체의 건전성이 회복되어서라기보다 당국의 공적자금 투입과 유동성 보증이 만들어낸 표면적 안정에 가까웠다.1999년 3월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을 전후해 닛케이 지수는 1만 3천 선에서 1만 7천~1만 8천 선까지 단기간에 급등했고 실물경제 지표에서도 경기의 저점을 통 3 ‘MBK식 효율성’이 낳은 참담한 결과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가느다란 숨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이 연장된 덕분이다. 메리츠금융 계열사로부터 2000억 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DIP)을 가까스로 확보하며 법원 절차 재개를 이끌어낸 결과다.법정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유예기간을 확보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껐으나, 이번 사태가 우리 자본시장과 산업 생태계에 던진 화두는 결코 가볍지 않다.이번 회생절차 재개로 최악의 파국은 피했으나, 홈플러스가 지난 수년간 겪어온 깊은 재무적 난항은 자본 재구조화 기법의 대표적 형태인 차입매수(LBO) 방식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신중하게 돌아보게 만든다.2015년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