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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코로나에도 고용 지켜…정부 지원 필요한 때"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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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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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로나19에도 한국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계속된 코로나19 위기로 기업들이 고용유지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6월 한국의 실업률은 4.3%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4%대 실업률을 유지한 것이다. 반면 해외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실업률이 급증했다. 미국은 4%대 수준이던 실업률이 4월부터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5월 기준 프랑스(8.1%), 이탈리아(7.8%) 등도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단 유동성 축소, 코로나19 2차 충격 우려 등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단독으로 고용유지를 지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한상의가 지난달 국내 301개사(대기업101개, 중견기업 52개, 중소기업 148개)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을 조사했더니, 기업 40.5%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고용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실제 인원을 감축한 기업은 9%에 불과했다. 다수 기업들은 근로시간 조정이나 휴업·휴직(18.6%)으로 고용을 유지했다.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은 12.9%다.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감소에도 고용부담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출처=대한상의.

출처=대한상의.



임금과 관련해서는 전체 45%가 하반기 임금협상을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임금을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54.8%로 절반을 넘었다. 임금 인상 예정인 기업은 36.3%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기업 위주로 임금협상이 진행됐다"면서 "하반기 임금협상을 미뤄둔 기업이 많고 코로나 2차 충격을 배제할 수 없어 임금결정을 둘러싼 산업현장의 갈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신규채용은 위축될 전망이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올해 신규채용을 '포기(19.3%)' 하거나 '연기(31.2%)'했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도 '축소(11.9%)' 했거나 '축소 고민중(28.8%)이라는 응답이 41%에 달했다.
출처=대한상의.

출처=대한상의.



대한상의는 "기업의 의지만으로 고용유지는 쉽지 않다"면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등 내용을 담은 '노사정 협약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하반기에도 고용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그간 추진해 온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부가 정책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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