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일 지음/ 쌤앤파커스/ 247쪽 / 1만5천 원]
바쁜 외부 강연으로 대기업 임원 못지않은 소득을 신고하고 있지만, 코로나 19는 이마저도 손을 놓게 만들었다. 강의 요청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유독 기회를 선점한 프리랜서 강사가 있어 화제다.
나이 70에 유튜브가 뭔지도 모르면서 후배들의 성화에 한번 해볼까 하고 겁 없이 시작한 유튜브 1인 방송이 코로나19를 이기는 기회가 된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시작한지 1년 반, 정확히 535일 만에 구독자 10만을 돌파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시중에 널리 퍼져있는 유튜브 성공사례를 담은 책은 아니다. 아무리 10만 구독이라 하더라도 자랑을 위해 책까지 낼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인 조관일 박사는 이미 50여권의 책을 냈다.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 말씀> 등 유명 저서가 즐비하다.
그동안 유튜브에 관한 책이 여럿 나왔지만 거의가 구독자 수십만, 연간 몇 억 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젊은 고수들이 집필한 것이다. 그래서 언감생심, 따라 하기가 버거운 게 사실.
그런데 이 책은 70살의 나이에 유튜브 문외한으로 출발해서 구독자 10만을 돌파한 535일간의 도전기를 책으로 엮어 낸 것이어서 호기심이 든다.
주제가 구독자를 끌어 모을만한 것도 아니다.
직장인의 자기계발에 관한 고리타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는 이 주제로 많은 책과 강의로 인기를 얻고는 있었고 저자만의 독특한 전달력이 많은 공감대를 이루긴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유튜브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편집기술은 어떻게 배웠는지 부터, 구독자가 늘지 않아 전전긍긍하던 이야기, 그리고 드디어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인기 유튜버가 됐을 때 깨우친 것,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되는지 등, 마치 옆에서 가르쳐주듯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흥미롭다. “매달 5백만원만 벌면 좋겠다”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담일 뿐 아니라, 젊은 직장인에서부터 퇴직, 은퇴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소박한 소망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을 전하는 도서다.
특히 퇴직을 앞둔 사람이거나 은퇴자로서 소일거리도 되고 소득도 올릴 거리를 찾는 이라면 저자의 실전 경험담을 한번쯤 읽고 도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조관일 지음/ 쌤앤파커스/ 247쪽 / 1만5천 원]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