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영국의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글로벌 위탁생산(CMO) 계약체결을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SK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29.97%(5만3500원) 상승한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현재 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해 있다.
이번 협력의향서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 간 협조 내용 등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로 AZD1222제조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 협력 논의의 초기 단계부터 이를 주관해온 복지부는 향후 양사의 백신 생산 및 수출 협력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계약에는 양사 간 기술 협력을 통해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글로벌로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DZ1222는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 성공 시 대규모 생산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계약은 SK케미칼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이슈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한 “이번 계약의 세부 내용 및 CMO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SK케미칼은 3분기부터 초기 물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2종은 오는 9월에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