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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식시장 분위기에선 이익 모멘텀 전략으로 알파 창출 필요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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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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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지금의 주식시장 분위기에선 이익 모멘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상호 연구원은 "과거와 같이 큰 폭의 아웃퍼폼은 어렵겠지만 올해 이익이 상향조정된 종목군이 시장 대비 10%p 초과수익률을 냈던 것처럼 이익 모멘텀만으로 충분한 알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엔 전문투자자라 할 수 있는 투자주체들이 정보를 보다 빠르게 주식시장에 반영해 효율적 시장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주도적인 투자주체는 개인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익 모멘텀 전략과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유사한 방향성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2015년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랠리, 2018년 초 코스닥 랠리 당시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급등한 경험이 있는데, 이익 모멘텀 전략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는 비슷한 시기에 상승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코스피 내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67%까지 상승했다. 2014년 이후 평균은 50%였다"면서 "개인투자 대기자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고객 예탁금은 과거 20~30조원 수준에서 최근 45조원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지속되는 외국인 자금 유출, 펀드 환매로 인한 기관 자금 유출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주도적 투자주체는 개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 내 변화도 이익 모멘텀 전략에 긍정적이다. 최근 글로벌 펀드자금의 움직임은 액티브보다 패시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패시브 자금(ETF)의 규모가 액티브 자금(ETF 제외 공모펀드)을 2019년부터 추월했다"고 밝혔다.
액티브 펀드는 바텀업 중심의 기업 분석을 통해 기업들의 정보를 주식시장에 빠르게 반영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패시브 펀드는 벤치마크 대비 비중조절이 제한적이고 시가총액 중심의 운용이 많아 상대적으로 정보를 느리게 반영한다.

김 연구원은 "기관 자금에서도 상대적으로 액티브 스타일인 투신(투자신탁), 사모펀드 거래대금 비중이 줄고 패시브 스타일의 연기금 비중은 늘고 있다"면서 "투신의 거래대금 비중은 2014년 말 6% 수준에서 현재 1.3%, 사모펀드는 2018년 말 3%에서 현재 0.6%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기금 거래대금 비중은 2015년 초 6.5%에서 현재 7.8%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의 이익 환경도 이익 모멘텀 전략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이익 모멘텀 전략은 시장의 이익둔화 환경에서 아웃퍼폼했다면서 전반적인 기업 이익둔화 시기에는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들의 희소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이익 모멘텀 전략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가 상승했던 시기는 2014~2015년 상반기, 2018년~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였다"면서 "당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변화율은 전반적으로 (-)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했던 나머지 시기엔 이익 모멘텀 전략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 MSCI Korea의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 컨센서스는 33.2%다. 과거 EPS 증가율 추이와 비교해 보면 상단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이익의 조정폭은 컸지만 하반기 및 내년 이익 컨센서스의 조정은 적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판단해 보면 경기의 V자 반등으로 기업이익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보다 코로나19 영향 이연으로 점진적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반기 및 내년 기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레벨보다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환경은 이익 모멘텀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익모멘텀 전략은 후행지표 전략..그래도 시장 아웃퍼폼

이익 모멘텀 전략이란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 상위 종목군을 매월 말 선정해 다음 달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이 전략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6.8% 수익률(순이익 모멘텀 기준)을 기록하며 장기 성과가 우수했고, 올해 수익률도 9.9%로 코스피(+0.2%) 대비 아웃퍼폼했다고 소개했다.

이익 모멘텀 전략은 대표적인 후행지표 활용 전략이다. 일반적인 이익 모멘텀 전략은 직전 1개월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로 종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바텀업 관점에서 이미 이슈가 지나간 뒤 투자하는 것과 같다. 기업 정보의 확산 → 애널리스트 확인 및 의견 제시 → 컨센서스 반영이란 단계를 거치고 난 뒤 취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해 후행지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전략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은 현재 주식시장이 정보가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효율적 시장이 아닌 정보가 느리게 반영되는 비효율적 시장이란 의미와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과거에 비해 정보가 반영되는 속도는 빨라졌다. 이익 모멘텀 전략의 성과는 2008~2014년 코스피를 연평균 23.0%p 아웃퍼폼했지만 2015~2020년 상대수익률은 6.5%p로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자료: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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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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