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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역사적 저점의 국고3년 금리...레인지 하단 0.8%에서의 고민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7-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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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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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국고3년 금리가 0.8%에 바짝 붙어본 뒤 소폭 상승했다.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레벨 부담 때문에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있다.
최근 금리 박스 하단에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선물을 사면서 추가 하락룸을 만들었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지켜보면서 매매를 자제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다들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상 최저로 내려온 국고3년..레벨 0.8%에 대한 부담

이달 중순 0.85%선 내외에서 등락하던 국고3년 금리는 금통위를 계기로 레벨을 낮췄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6일 금통위에서 0.829%로 하락한 뒤 전날(20일)엔 0.801%까지 내려가면서 0.7%대 트라이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0.8%선을 레인지 하단으로 삼아온 상황이어서 부담도 커졌다.

이에 따라 일단 한번 끊어주고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보였다.

B 증권사의 중개인은 "시장은 잘 모르겠다. 다만 국고3년 기준으로 0.80%에선 이익실현을 한번 하고 가야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힘에 의해 레벨이 더 낮아지더라도 국내 투자자들의 거부감이 커 추가 강세의 룸은 제한적이란 인식도 보인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고3년이 0.8%를 하회할 수 있겠지만, 지속성은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통위가 예상보다 도비시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 등으로 금리 하락의 한계를 지적하는 경우도 많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박스권 하단을 하회해 안착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에서 한은 금리인하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는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도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금통위 이후 선물매수 강도 높였던 외국인..향후 시장 변화의 동인

외국인은 지난주 금통위 때부터 매수 강도를 좀더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예상보다 도시비했던 16일 금통위 이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만 3,108계약, 10년 선물을 1만 3,026계약 순매수했다.

이 3영업일간 3년 선물을 일평균 7,700계약, 10년 선물을 4,30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금통위 이후 한층 강화된 외국인 매수세가 금리를 하단으로 끌어내린 셈이다. 이후 이날은 3년을 순매도하는 등 다시 매수 강도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 국내의 추격 매수가 제대로 붙지 않아 가격 상승 탄력도 둔화된 모습이다.

D 증권사의 딜러는 "외국인 매수 덕분에 선물 고평만 계속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커브 변동도 별로 없고 껌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이 이날 매수 강도를 낮췄지만, 이들이 다시 매수에 열을 올리면 변화가 올 수 있어 주시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E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는 박스 하단으로 내렸왔다. 국내 기관이 매수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면서 "금리가 한 단계 더 낮아진 박스가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외국인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도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금리 상하방 한계 보면서 커브 주시하기도

이번주 목요일 한국은행의 2분기 GDP 발표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가 추가 강세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0.2%(5월 전망치)를 밑돌고 수출 경기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등을 거론한 탓에 경제지표에 부진할 것이란 인식들도 보인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의 추가적인 악화,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 한은의 적극적인 국채 매입 등이 필요하다는 진단들이 남아 있다.

다만 2분기 GDP 둔화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주 한은 총재의 발언에 녹아 있었고, 앞으로도 시장이 모멘텀을 찾기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F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이 완화적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지만, 금리 추가인하에 힘을 실어준 것은 아니다"면서 "국채 매입과 관련해서도 시장 변동이 커질 때 나설 수 있다고 했지 패를 보여준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은 시장이 먼저 크게 움직인 뒤에 움직이겠다는 뜻"이라며 "시장 플레이어들도 먼저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 결국 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크게 오르기도 어렵다면서 결국 일드 커브를 눕히면서 조금 더 수익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인식도 보인다.

G 증권사의 딜러는 "일단 다음주 입찰이 없어 수급적으로 편하게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미 반영이 되서 가격 반등이 된 것일 수도 있다. 그냥 좁은 박스가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는 쉽지 않아 보여서 많은 딜러들이 커브가 눕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금씩 커브가 눕는다는 쪽에 동의한다. 하반기엔 장기물 물량도 상반기 만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H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커브가 더 누울지 어떨지 모르겠다. 다만 안 누워도 10-3년 스프레드 50bp 위에선 10년이 밸류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자는 "도비시한 금통위 이후 10선 60라인, 3선 12라인을 뚫은 뒤 각각 134.30, 112.20 지점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일단은 쉬어가는 느낌"이라며 "외인 매수, 코로나 사태 지속이라는 지금 분위기가 이어지면 최소 크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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