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주 연구원은 "현재 시장 주도주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과거 주도주 PER 범위 상단에 위치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논란과 하락 변동성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다만 경험적으로 길게 보면 주도주들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현재 주도주라 부를만한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하이트진로의 경우 상승기간은 10개월에서 26개월에 분포해 과거 주도주 상승월 중앙값인 28개월보다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절대수익률도 카카오(245%)를 제외하고는 150% 전후로 과거 주도주 중앙값 372%보다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가격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주도주 상승 패턴상 주가 고점의 PER 중앙값이 16.4배였던 점에 비해 현 주도주는 가장 PER이 낮은 엔씨소프트가 21배, 하이트진로 27배, NAVER, 카카오가 각각 45배, 70배"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8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주도주의 사업 영역인 플랫폼 경제, 제약업의 성장 잠재력, 업종간 침투 가능성 등을 과거의 전통 경기 민감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의 초저금리 환경과, 주도주가 보유한 무형자산(브랜드 가치, 플랫폼 확장성, 고객 장악력, 잠재적 신약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하면 현 주도주의 가격이 높지 않다는 반론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형자산 밸류에이션에 대한 주식시장의 합의된 방법론이 충분히 공론화되지 못한 점, PER 50배 이상의 종목이 과거에 보였던 높은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일부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