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연구원은 "금년 정기평정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코로나가 사회 및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기간은 2분기였지만, 그 영향을 반영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신평사들의 상반기 정기평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간운데 결과는 절반의 선방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스신평 투자등급기준으로 등급상하향배율은 2019년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결과였지만 당초 상상했던 수준에 비해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면서 "오히려 2015~2016년의 그것에 비해 나은 수치였고 2017년과도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절대등급하락수(14개)로 봐도 2018년과 동수로 2014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였다"면서 "여기까지만 보면 예년과 별반 차이 없는 결과였지만 문제는 등급전망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기업이 무려 52개에 달하면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었더라도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은 어차피 2분기는 포기하고 가자는 심산이었고 지금 시장분위기는 3분기 이후에 경제상황이 얼마나 빨리 복원될 수 있을지 여부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과열양상까지 보이면서 V자반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더해 신용평가의 특성상 한 분기만 보고 결론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3분기나 연간실적을 보고 최종판정을 내려야하지 않겠냐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결국 우리는 코로나 덕분에 지원은 지원대로 받아가면서 신용등급은 그런대로 방어하는 식으로 이번 사이클을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물론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는 기업들의 오버행이 내년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개별 해당기업차원에서 시장은 이미 그 부분을 감안하고 있기에 그다지 이슈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난리와 야단법석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상반기 회사채의 순발행은 2010년 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하면서 활황세로 마무리됐다"면서 "정부의 시장안정책이 일등공신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코로나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의 자금비축 유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반기 회사채 발행결과를 보며 드는 생각은 개별 수요예측에서 모든 기업이 물량을 채워야 문제가 없고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면서 "결과적으로 상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그 누가 봐도 정상적이고 무난하게 작동했던 시장이라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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