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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한국차 '친환경 전환' 선봉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14 18:18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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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로나19가 미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앞당기고 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한국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최선봉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극복과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160조원(국비 114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크게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 등 3개 분야에서 28개 프로젝트로 전개된다.

그린뉴딜의 세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는 20조3000억원(국비 13조1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날 그린뉴딜 기업대표 자격으로 발표에 나선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비전을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특히 수소차는 세계적으로도 현대차그룹이 개발에 앞장서는 분야다. 정 부회장도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심장'"이라며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소차는 '완전 무공해'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생산원가가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정 부회장은 기술개발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 분야를 넓혀 규모의 경제를 갖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를 따로 공급받는 전기차의 경우 삼성·SK·LG 등 국내 대기업과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과 잇따라 회동해 배터리 신기술과 관련해 논의했다. 정 부회장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공장을 위한 첨단 공정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중형SUV 넥쏘.

현대차 수소전기차 중형SUV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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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정 부회장이 동시에 친환경 모빌리티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세계 경제 동향과 관련 있다.

각국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저탄소 사회로 진입을 '언젠가 가야 할 길'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저마다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했다.

코로나19로 상황은 급변했다. 유럽·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생산·판매 활동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판매는 수직 상승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완성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줄었다. 전기차(BEV) 수출만 따지면 같은기간 82% 늘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은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했다.

각국 정부들도 친환경 에너지 육성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은 지난주 2030년까지 수소경제 규모를 현재 약 70배까지 키우겠다는 중장기 전략 '그린딜'을 발표했다. 중국도 이달 폐지가 예정됐던 신에너지차(NEV) 구매 보조금 혜택을 2022년까지로 2년 연장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후위기는 절박한 현실이지만 우리가 뒤쳐진 분야였다"면서 "그린뉴딜로 기후 위기 연대라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 친환경 사업은 현대차그룹 생존에도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에 반드시 잘 해내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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