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예상보다 우호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SK증권의 목표주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3%, 185.3% 하락한 2조885억원, 7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여객공급(ASK)은 83.1% 하락, 수송(RPK)은 89.1% 하락해 여객 매출액은 전년보다 89.1% 줄어든 2129억원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화물 공급화물톤킬로미터(AFTK)와 화물톤킬로미터(FTK)는 전년보다 상승해 화물 매출액은 1조4528억원을 거둘 것”이라며 “특히 화물 단위당 운임(일드)은 전년 대비 100% 상승해 화물 매출액은 1조452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발생한 화물 호재는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화물 운임 급등은 여객 노선 급감으로 전체 화물기 용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가 줄어든 탓”이라며 “그러나 여객 노선 재개로 벨리 카고가 늘어남에 따라 화물 실적 호재는 일회적이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예상보다 우호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사실이며 유상증자 등으로 유동성 위기도 극복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