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메리츠증권
이미지 확대보기메리츠증권은 9일 "COVID19 전후로 주식시장의 지형변화, 주도업종의 쏠림이 강한 것은 그만큼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빠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관건은 지형변화의 변곡점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대를 관통했던 기술인 유선전화, TV, PC, 인터넷, 스마트폰의 기술침투율의 역사를 보면 ‘경기침체’는 기술발전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기술 침투의 속도를 빠르게 하기도, 늦추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술 발전의 초입이라면 그 속도를 가속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기침체와 같은 고통이 수반될 때 성장을 위해 기술의 발전(확산)이 가속화됐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스마트폰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에는 침투율이 10%에도 못 미쳤지만 금융위기(경기침체) 이후 빠르게 침투율이 확산된 것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시기도 이때부터였다는 것이다.
그는 2000년대 전후의 ‘마이크로소프트’, 2010년도 전후의 ‘애플’을 통해 현재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기술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의 애플은 침투율 초입에서 한 차례 경기침체를 경험했고, 결과는 침투율의 가속화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주가 측면에서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1) 기술침투율의 속도와 주가 상승 속도는 비례한다는 점, 2) 기술침투율 0~10%, 10~20% 구간이 침투율과 주가 탄성이 가장 강한 구간이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에 ‘낙관’이 가장 강하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전기차 침투율은 3%에 못 미치고, 5G는 국내 기준 4%대로 추정된다. 아직은 주가 관성이 바뀔 시기는 아닌 듯 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