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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한전공대 부지 기부 놓고 설왕설래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03 09:45 최종수정 : 2020-07-03 09:55

부영주택 나주 부영CC 부지 용도 변경 신청에 해석 분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DB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중근닫기이중근기사 모아보기 부영그룹 회장(사진)의 최근 한전공대 부지 기부 행보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한전공대 기부 부지인 ‘나주 혁신도시 골프장 터’에서 대한 주택 건설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지난달 28일 부영그룹이 기증한 곳이다. 나주 부영CC 부지 40만㎡, 806억원 규모다.

부영주택은 부지 기부 이후 나주시에 토지 용도 변경(녹지 → 주거)을 신청했다. 오는 2026년까지 해당 부지에 아파트 53개동, 5328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중근 부영 회장의 최근 기부 행보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에 힘을 보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과 기부 시점이 묘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부영그룹은 최근 한전공대 부지를 기부했다.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은 최근 한전공대 부지를 기부했다. 사진=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기소에 따른 부정적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2018년 2월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그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지난 1월 열린 2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까지 탈장 수술 등으로 구속집행 정지를 허가받았다. 그는 형 집행 정지 기간이 만료된 이후 다시 구치소로 들어갔다.

최근 언론에 밝힌 나주시 관계자의 인터뷰도 해당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녹지였던 땅에 5000가구가 넘은 고층 아파트를 짓게 되면 도시 경관과 품격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광민 진보당 나주시의원도 “부영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권을 챙기려 하는 데 대해 황당하고 허탈하다”면서 “의회에서 부당성을 따지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단위 : 억원. 자료=부영그룹.

단위 : 억원. 자료=부영그룹.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지나친 억측이라는 의견도 있다. 부영그룹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도서관 건설 등 교육 부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부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 1743명에게 총 68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그룹이 설립하는 마산장학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마산장학재단은 부영그룹과 국회의원, 교육인, 법조인, 지역 경제인 등이 모여 마산지역의 장학 사업과 각종 학술연구 사업에 기여하고자 만들었다. 재단은 우수한 지역 인재육성 사업과 관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룹 기부금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부영그룹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3억원이었던 그룹 기부금은 지난해 93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부영그룹은 한전공대 부지 기부 논란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기부에 대해서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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