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SK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면세 부문과 중국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3% 하락한 18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또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54% 하락한 1조1322억원, 4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은 온라인 채널 매출이 1분기 80%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이 좋은 면세점 채널이 전년보다 46% 역성장하며 전사 영업이익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외 다른 국내 채널의 경우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로 백화점, 방판, 전문점, 할인점 모두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설화수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은 약 20%, 이니스프리 비중은 40% 초반 수준으로 여전히 중·저가 브랜드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적 타격은 경쟁사 대비 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중국내 경쟁 심화와 면세 부진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내 매스티지(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명품)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의 주요 브랜드의 점유율이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면세 채널 부진 장기화로 단기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3%, -16% 하향 조정했다”라며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중립, 18만원으로 모두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