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 연구원은 "이번 멕시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8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Banxico)는 현지시각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5%에서 5.0%로 50bp 인하했다. 올해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연속 4차례 50bp 인하의 빅컷(Big Cut)을 지속했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로 인해 4월까지 경제활동이 현저히 위축됐으며 5~6월 봉쇄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멕시코 경제 성장률을 -10.5%로 낮췄으며 멕시코 중앙은행도 최대 -8.8%로 최악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물가 상승률 또한 계속 낮아지고 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2.15%로 4월 3.25%에 비해서 크게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타겟인 3%보다 더 낮은 물가로 인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큰 GDP 마이너스 갭 확대와 글로벌 물가 하락 요인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은 낮다는 것이다. 또한 최악의 경기 상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통화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정부부채 비율이 내년 이후에는 45% 수준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결국 정책적 수단도 통화정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까지 남은 4차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1차례의 빅컷(50bp 인하)과 2차례의 베이비스텝(25bp)을 예상했다.
그는 "멕시코 중앙은행도 페소화 약세와 봉쇄조치에 따른 공급망 훼손 등 물가 상승요인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한 만큼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속도 조절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삼성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