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6bp(1bp=0.01%p) 낮아진 0.693%를 기록했다. 초반 0.72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곧 뉴욕주가를 따라 방향을 바꿨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6bp 내린 0.18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7bp 하락한 1.44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0.322%에 거래됐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보합 수준이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과 동일한 마이너스(-) 0.437%에 호가됐다. 예상을 상회한 독일 경제지표로 상승세를 타다가, 미 수익률이 하락하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6월 기업환경지수는 86.2로, 예상치 84.3을 상회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상 동반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경기회복세 차질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에너지주 급락, 미국의 대(對) 유럽 신규 관세 검토 등이 주가를 짓눌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16포인트(2.72%) 낮아진 2만5,445.94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0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을 나타냈다.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플로리다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5508명(5.3%) 급증,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입원환자도 한달 만에 가장 큰 폭 늘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9%로 제시해, 기존보다 1.9%포인트 낮춰 제시했다. 바이러스가 상반기 경제활동에 미친 타격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IMF는 설명했다. 미국이 독일과 프랑스, 영국산 등 수입품 31억달러 규모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도 나왔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급락, 배럴당 38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폭 확대 등이 유가를 압박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2.36달러(5.9%) 낮아진 배럴당 38.0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32달러(5.4%) 내린 배럴당 40.3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