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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⑥] 자영업 매출 충격 장기화 시 잠재부실 규모 크게 늘어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06-24 11:00

"고용여건 외환위기 수준으로 악화 시 임금근로 가구 대출부실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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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⑥] 자영업 매출 충격 장기화 시 잠재부실 규모 크게 늘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자영업 가구의 매출 충격이 장기화하면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적자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가 상당폭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가계수지 적자가구가 보유한 금융자산 등으로 필수 소비지출, 원리금 상환에 대응할 수 있는 기간과 이들의 유동성 부족 금액 규모를 추산해 경기충격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위험을 점검했다.

한은은 실직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소득이 지출을 하회하는 가구를 ‘적자 가구’로, 가계수지 누적 적자액이 금융자산 등 지출 재원을 초과해 유동성 부족에 처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감내기간’으로 정의하고 감내기간이 일정 기간 미만인 적자 가구의 금융부채 및 유동성 규모를 시산했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고용여건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면 임금근로 가구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출 부실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 가구는 실업 증가폭이 과거 외환위기 수준에 이르는 실업충격 시 감내기간 6개월 및 1년 미만 가구가 각각 28만9000개, 45만8000개이고 해당 가구의 금융부채는 33조6000억원, 52조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가구가 상용직에 비해 짧은 기간 내에 유동성 부족 상황에 빠지며 감내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용직 가구 비중이 점차 상승했다.

자영업 가구의 경우 업종별 사업소득이 코로나19 확산 직후 신용카드 매출액 변동률만큼 감소할 시 감내기간 6개월 및 1년 미만 가구는 각각 18만4000개, 30만1000개이고 해당 가구의 금융부채는 37조원, 59조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소득 및 자산분위별로 보면 감내기간 1년 미만 자영업 가구 비중은 소득이 낮을수록, 실물자산 보유가 적을수록 더 높았다. 특히 자산 1분위 적자 자영업 가구의 경우 대응 여력이 여타 자산분위에 비해 크게 낮은 가운데 주담대 등 추가차입을 고려할 경우 그 차이가 더욱 확대됐다.

한은은 “종합적 고용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향후 자영업 업황 변화에 따라 금융지원 정책의 연장·확대 등 대응수준을 조정하면서 영세 자영업 가구의 부실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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