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 사진=이마트
18일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대형마트 경쟁사의 점포 폐점이 본격화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마트의 목표주가 2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는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의 원인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이탈로 5월에는 부진한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6월에 들면서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6월에는 비우호적인 캘린더효과(전년 대비 휴일 수 3일 부족)로 인해 -6% 수준의 기존점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는 대외환경에 따라 실적이 부진이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대형마트 경쟁사의 점포 폐점 본격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마트의 경우 연내 16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고, 6월까지 6개 점포가 폐점될 예정”이라며 “홈플러스 또한 부진한 실적에 기인한 유동성 문제로 점포의 폐점과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폐점 대상 점포는 이마트와 인접한 경쟁 상권 점포가 될 것”이라며 “이마트 대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마트와 인접한 점포가 폐점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실제 현재 폐점이 확정된 점포는 모두 이마트와 경쟁 상권을 이루고 있는 점포들”이라며 “경쟁사가 20개 점포를 구조조정 한다고 가정할 시, 기존점 성장률은 1.4%포인트에서 2.9%포인트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경쟁사의 구조조정에 따라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연간 약 570억원~1140억원 상향할 것”이라며 ”SSG.Com의 40% 이상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기업 가치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