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의 급속한 확산 우려와 북한 리스크 등 지정학적 우려가 작용했다.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 점도 장기물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추가 경기부양 기대로 뉴욕주가가 제한적 하락에 그치면서 수익률 낙폭도 크지는 않았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2bp(1bp=0.01%p) 낮아진 0.735%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중 한때 0.727%로까지 내렸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0.213%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5bp 하락한 1.51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변동 없는 0.346%에 거래됐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7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한 편이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53배에서 2.63배로 상승했다. 낙찰 수익률은 1.314%로 예상치 1.329%를 하회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0.1bp 내린 마이너스(-) 0.426%에 호가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체로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나흘 연속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추가 경기부양 낙관론을 압도한 결과다. 항공사와 크루즈업체, 소매업체 등 경제 재개방 수혜주가 두드러진 부진을 보인 가운데, 바이러스 수혜주로 꼽혀온 정보기술주는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37포인트(0.65%) 낮아진 2만6,119.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5포인트(0.36%) 내린 3,113.49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4.66포인트(0.15%) 오른 9,910.53을 나타냈다.
중국과 브라질 확진자가 급증했고, 이란은 새 봉쇄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텍사스주 입원환자는 11% 급증, 지난 4일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브라질 신규 환자는 3만4918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당국은 항공편 취소와 이동 제한 조치 등을 취하며 사실상 봉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37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한 점, 하반기 원유수요 급감을 경고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 등이 악재로 반영됐다. 다만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가 예상을 밑돌면서 유가 낙폭도 일부 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42센트(1.1%) 낮아진 배럴당 37.9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5센트(0.61%) 내린 배럴당 40.7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