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한 점, 하반기 원유수요 급감을 경고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 등이 악재로 반영됐다. 다만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가 예상을 밑돌면서 유가 낙폭도 일부 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42센트(1.1%) 낮아진 배럴당 37.9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5센트(0.61%) 내린 배럴당 40.71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22만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9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67만 배럴 감소, 예상치(60만 배럴 감소)를 밑돌았다. 정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136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0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원유수요가 일평균 64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하반기 원유수요가 상당 폭 감소할 듯하다”며 “다만 감소 속도는 경제 봉쇄가 이뤄진 1분기보다 훨씬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