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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주가 폭락 하루만에 반등하자 미국채 0.7%로...중앙은행 기대기와 이익 지키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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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입찰 결과와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 주목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3년 금리가 0.8%대 중반, 국고10년이 1.3%대 후반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지난 금요일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 코로나19 문제에서 벗어날 때까지 완화적인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 위기가 진정되면 이례적인 조치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방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지 않는 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현재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관점이 강한 편이다.

대외적으로는 급락했던 뉴욕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금리도 반등했다. 다만 코로나19 2차 웨이브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가 급증하면 봉쇄 조치를 재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경제 봉쇄를 해제한 모든 국가에서 바이러스 2차 파동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뉴욕 주가 폭락 뒤 1%대 반등 성공..美10년 0.7%선으로 반등

지난 금요일(12일) 뉴욕 주가는 전날의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로 1%대의 반등을 기록했다.

최근 가파를 지수 반등세에 따른 레벨 부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급락한 뒤 하루만에 일단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7.37포인트(1.90%) 높아진 2만5,605.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9.21포인트(1.31%) 오른 3,041.31, 나스닥은 96.08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을 나타냈다.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미국 애리조나와 오클라호마 주 신규 확진자가 봉쇄를 완화한 지 한 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해 이런 우려를 키운 것이다. 플로리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2차 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제를 다시 셧다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주가가 폭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자 채권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시간대의 6월 소비심리지수도 전월보다 6.6포인트 오른 78.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75.0)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12bp 오른 0.702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45bp 상승한 1.456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4bp 상승한 0.2010%, 국채5년물은 0.96bp 반등한 0.3358%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속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 매수가 확대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2% 오른 97.24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폭락 당시 8% 넘게 급락한 뒤 호흡을 조절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8센트(0.2%) 낮아진 배럴당 36.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8센트(0.5%) 높아진 배럴당 38.73달러에 거래됐다.

■ 중앙은행에 더 기댈 수 있을까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뒤에도 연준은 조심스러웠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생각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저금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상태다. 연준 점도표는 2022까지 제로 금리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자산 매입 규모 유지에 대한 약속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코로나에서 벗어나 회복세가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으로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금리외의 정책수단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총재는 또 "국민의 재산인 발권력을 신중하게 행사하는 것이 중앙은행이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라면서도 "‘크라이시스 파이터(crisis fighter)’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중앙은행의 준재정적 역할에 대한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며, 그 정당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시장개입 원칙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사회적 컨센서스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스탠스를 견지해 왔던 한은은 올해 많이 변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변신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점을 알려준 것이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은 단순매입 등 통화당국의 이례적 조치에 의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욕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조만간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가운데 기준금리 75bp 인하로 올해 실적을 채운 곳들이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포지션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정책금리가 0.5%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욕심을 더 내는 것보다 이익을 최대한 지키는 게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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