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2% 오른 97.24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여 장중 97.43까지 갔다.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오후 들어 반등하자, 달러인덱스는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6일과 17일 각각 상하원 통화정책 보고에 나설 예정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16일 각각 연설 일정이 잡혀 있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243달러로 0.50% 낮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505달러로 0.77% 급락했다. 달러화 강세에 영국 역성장 악재가 겹친 탓이다. 4월 영국 경제는 전월비 20.4% 급감, 예상치 18.7% 감소를 하회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엔은 107.44엔으로 0.54% 높아졌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내리던 뉴욕주가가 오후 들어 반등하자, 위안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내린 7.0767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7.0873까지 높아졌다가, 레벨을 낮췄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787위안을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2.1% 급락한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4% 급등했다(가치 급락).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대 동반 반등했다.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수들을 부양했다. 경제 재개방 수혜주인 항공사와 크루즈선 운영사가 두드러진 반등세를 보였다. 미 소비심리지표가 4년 만에 최대 개선폭을 보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지속한 탓에 지수들 반등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37포인트(1.90%) 높아진 2만5,605.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21포인트(1.31%) 오른 3,041.3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6.08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을 나타냈다. 하루 만에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경제 봉쇄를 해제한 모든 국가에서 바이러스 2차 파동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가 급증하면 봉쇄 조치를 재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와 오클라호마 주(州) 신규 확진자가 봉쇄를 완화한 지 한 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플로리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2차 파동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경제를 다시 셧다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 6월 소비심리지수가 전월보다 6.6포인트 오른 78.9를 기록했다. 시장에 예상한 75.0을 웃도는 수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36달러대에 머물렀다.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내리며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8% 넘게 폭락한 이후 숨 고르기가 이어진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8센트(0.2%) 낮아진 배럴당 36.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8센트(0.5%) 높아진 배럴당 38.7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