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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진화하는 화장품업계 ③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디지털 체질 개선 이끌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6-15 00:00

시예누·필보이드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 강화
온라인 매출 6600억원 전망 전년 대비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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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

▲사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코로나19 여파는 더 이상 대면 채널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많은 유통 기업들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올해 변화를 선택한 화장품 업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에 따라 ‘어닝 쇼크’를 겪었다. 영업이익이 약 70% 이상 급락한 것.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서 회장은 ‘디지털 채널’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디지털 채널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로 도약 기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부진 탈피 시동


코로나 19로 인해 1분기 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다”며 “맞춤형 3D 마스크 기술을 통해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하며 다가올 맞춤형 화장품 시대의 선두로 도약하고,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도 맞춤형 화장품 등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주요 면세점과 연계한 첫 콜라보 브랜드 ‘시예누’를 출시함으로써,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홀리추얼’, ‘필보이드’, ‘라보에이치’ 등 신규 브랜드를 연달아 출시하며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대비했다.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장과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최근에도 관련 신제품을 선보였다. 필보이드는 지난 5일 싱그러운 생화에서 영감을 얻은 2020년 S/S(봄, 여름 시즌) 신향 ‘플레르 에디션(Fleurs Edition)’을 출시했다.

올해 1월 론칭한 필보이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욕실이라는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일상의 시간과 공간인 욕실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주는 브랜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필보이드 ‘플레르 에디션’은 메모아 데 플레르(la Memoire des Fleurs), 데어 스테어(Dare Stare), 네롤리 샤워(NEROLI SHOWER) 등 3종으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 향료 업체와 공동 개발한 특별한 향이다. 대표 제품군인 샤워오일을 비롯해 새로운 카테고리인 바디미스트로 만나볼 수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 등 2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며 “아리따움, 중국 이니스프리 적자 매장 폐점 등 채널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면세점 성장세가 국내 화장품 매출액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올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는 6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지난 5일 출시한 필보이드 SS 신제품 플레르 에디션 Set. 사진 = 아모레퍼시픽

▲ 지난 5일 출시한 필보이드 SS 신제품 플레르 에디션 Set. 사진 = 아모레퍼시픽

◇ 1분기 실적 급감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체질 개선을 선언한 것은 코로나19 등 올해 1분기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8% 감소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1조2793억원으로 22.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48억원으로 41.9%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면세와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고, 맞춤형 3D 마스크 기술을 통한 혁신을 거듭했다는 설명이다.

주력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309억원,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67% 급감했다.

국내사업보다 해외 사업에서의 부진이 더 컸다. 국내 사업의 매출은 7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고, 해외 사업의 매출은 3739억원으로 28% 급감했다.

특히 아시아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45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등 대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부녀절(3월 8일)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적극적인 활동도 이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채널 판매 부진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북미 사업 매출은 26% 증가한 230억원으로,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멀티브랜드숍 및 온라인 채널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넷플릭스 콜라보’ 세포라 전용 상품 출시 등 전반적인 해외 시장의 매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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