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부 지역에서 경제 재개방 이후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는 모습이다. 미 텍사스주는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사흘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9개 카운티는 신규 확진자 또는 입원자 수가 급증했다. 이런 와중에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경제를 다시 폐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82포인트(6.90%) 낮아진 2만5,128.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8.04포인트(5.89%) 내린 3,002.1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7.62포인트(5.27%) 하락한 9,492.73을 나타냈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9.5%, 금융주는 8.2% 각각 폭락했다. 소재와 산업주도 7% 넘게 동반 급락했다.
개별종목 중 항공주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이 11% 이상씩 급락했다. 크루즈업체인 노르웨이크루즈라인과 카니발은 15% 넘게 폭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이상 급락, 배럴당 36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 이달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27일 이후 6주 만에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놓은 암울한 경기전망이 수요감소 우려를 자극한 가운데,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가세해 유가 낙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3.26달러(8.2%) 낮아진 배럴당 36.3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18달러(7.6%) 내린 배럴당 38.55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6주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