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은에서 발행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내용에 대한 공방이 한 때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내용 중에 "최근 국고채 10년 금리 수준은 경기 상황, 기준금리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높은 편으로 보인다. 5월말 현재 국고채 10년 금리와 기준금리 간 87비피 격차는 2005년 이후 경기 수축기 평균 67비피를 상회하고 있다"는 문구가 알려지며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 인해 10년 선물은 한 때 30여틱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다시 오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9월물로 롤오버하는 물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3년물이 7만계약, 10년물이 6만계약의 스프레드 거래가 체결됐다.
오후 1시 56분 현재 국고3년 선물은 7틱 상승한 112.16, 10년 선물은 26틱 상승한 133.85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20-3(23년6월)은 1.5비피 하락한 0.822%,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는 1.8비피 하락한 1.367%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2,101계약, 10년 선물을 781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후 들어 10년 선물이 일시적으로 강해졌는데 한은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내용 때문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보고서 내용은 시장 현상을 설명한 자료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다시 퍼지면 빠르게 오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한은 보고서 때문에 채권가격이 속등한 것을 보면 시장참여자들이 강세 재료에 목말라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