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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WM 예탁자산 200조 돌파…증권사로 ‘뭉칫돈’ 대이동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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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1 10:06 최종수정 : 2020-06-11 10:21

카카오증권 등 비대면계좌 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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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사 계좌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0% 초저금리 시대에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가 가속화하고 있는 영향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리테일(WM) 예탁자산은 지난 9일 기준 20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WM 예탁자산은 개인 고객을 담당하는 리테일 부문에서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주식과 채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고객 자산을 말한다.

삼성증권의 WM 예탁자산은 2010년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0년간 연평균 10조원씩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5개월 만에 18조원이나 폭증했다. 신규 유입된 18조원 가운데 주식투자 비중은 59.5%로 절반을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대거 몰린 것은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을 통해 시중금리+알파(α)를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머니무브 움직임을 보인 효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비대면계좌를 찾는 고객도 늘었다.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증권 신규유입고객 25만7000명 가운데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한 고객은 23만1000명으로 90%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비대면 거래 고객인 다이렉트 고객 자산이 15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11조원 대비 약 4조원 증가한 규모다. 이중 국내주식 자산이 3조원으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주식, 연금자산, 금융상품 자산은 약 1조원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 등 해외 자산은 연초 3400억 원에서 7000억원으로 103%가량 급증했다. 연금자산도 105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100% 가까이 불었다.

KB증권의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0조원을 돌파했다. 비대면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70% 폭증하면서 2016년 말 대비 22.3배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펀드·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잔고는 6000억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연초 출시한 ‘NH IM글로벌우량주 랩(Wrap)’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코로나19로 영업 활동이 어려워졌음에도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몰린 데는 언택트 마케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상품 운용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임성호 임캐피탈파트너스의 대표와 화상회의 솔루션인 웹엑스(WeBex)를 통해 고객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현재까지 웹세미나 누적 참석인원은 400명을 넘어섰다.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 2월 출범 이후 100일 만에 계좌 개설자가 125만명에 달했다. 펀드 투자 계좌는 전체의 16%인 20만개를 돌파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량(M2 평잔 기준)은 301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4조원(1.1%) 늘었다. 기업 부문에 대한 신용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M2가 30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 폭 역시 2001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사실상 역대 최대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자산을 포괄하는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다. M2의 증가는 한국경제 전반뿐만 아니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연구원은 “증권사 리테일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직접 투자, 비대면화, 해외주식 투자 등 총 세 가지의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주식시장 반등에도 주식형 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미미한 반면 개인 순매수와 고객예탁금은 사상 최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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