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5원 내린 1,20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02.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미 고용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50만9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833만 명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실업률은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9.5%로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개장 초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롱스탑 물량을 쏟아내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 역시 하락세를 타며 7.070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 지표 개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의 바닥 신호라는 인식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달러 '매도', 원화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달러/원 1,200원선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