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재용 '구속 갈림길' 삼성·검찰 치열한 여론전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7 17:24 최종수정 : 2020-06-07 17:5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과 검찰이 오는 8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여부에 대한 법리공방에 앞서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변경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부회장이 '시세조정'을 지시했다는 혐의 등을 이번 심사에서 핵심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내용이 지난 5일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에 맞서 삼성은 5일부터 7일까지 연일 공식 입장문을 내며 "사실무근이다,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심화된 가운데 장기간 검찰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며 피로감도 호소했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긴 내용이 흘러나오는 것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내용이 '스모킹건'이라면 이재용측이 대응하기 힘든 심사 당일 꺼내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삼성 입장에서도 여론전을 피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삼성을 향한 여론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2017년과 달리 코로나19 국면에서 보인 사회적 역할 등으로 개선된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양측이 이같은 여론전을 주고 받는 이유는 실제 법원 판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사유는 검찰이 구성한 범죄 혐의가 합당하다는 전제 아래 ▲일정한 주거가 없는 경우 ▲증거인멸 우려 ▲도주 가능성 등 3가지 뿐이다.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을 결정하려면 3가지 사유 가운데 적어도 하나를 내세워야 한다.
증거인멸 우려는 이번 사건이 1년8개월 장기간 수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낮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도 "50여차례 압수수색과 임원 110명에 대한 430여회 소환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돼왔다"며 그간 수사에 성실히 임했음을 강조했다.

대기업 총수가 도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법해석에서 종종 갈리는 부분이다.

법원이 2017년 이 부회장을 구속할 때도 '도주 가능성'을 명시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법 이외 다른 요인이 작용할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한 촛불집회에서는 정경유착 척결을 한 축으로 내세운 여론이 우세했다. 앞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을 결정한 판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법원은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여론 압박이 법원 판단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속이 당장 범죄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기업과 기업인에게는 범죄자 낙인이 찍힌다"면서 "법원이 원칙에 따라 판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HMM 나무호, 두바이항 예인 시작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HMM 컨테이너선 'HMM 나무(Namu)호'를 두바이항으로 옮기기 위한 예인 작업이 시작됐다.7일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42분경 나무호를 예인할 선박이 두바이항을 향해 출발했다.현재 나무호의 정확한 두바이항 도착 시간은 미정이다. 통상적인 예인 속도를 고려할 때 약 10~1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HMM 측은 "작업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 LS에코에너지, 400kV 초고압 케이블 상용화 착수 LS에코에너지(대표이사 이상호)가 400킬로볼트(kV)급 하이엔드 초고압 케이블 상용화에 나서며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국제 인증 및 PQ(Prequalification)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약 1년간 성능 검증과 장기 신뢰성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400kV급 진입은 LS에코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230kV급 생산 역량을 넘어 모회사인 LS전선 수준 제품군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400kV급 케이블은 국가 기간 송전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연계망 등 대규모 인프라에 적 3 LIG D&A, 1분기 영업익 1711억…전년 동기比 56.1% ↑ LIG Defense&Aerospace(이하 LIG D&A)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LIG D&A(대표이사 신익현)는 2026년 1분기 매출 1조1679억 원, 영업이익 1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7%, 56.1% 증가한 수치다.지난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5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사업이 14조 원, 내수사업이 11조 원을 차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 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34.7%를 기록했다. 천궁과 해궁 등 유도무기 양산 사업 역시 매출을 견인했다. KF-21 양산 사업 본격화에 따른 항공전자·전자전 분야 매출도 확대됐다. LIG D&a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