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 내린 1,21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17.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유로화 급등으로 촉발된 달러 약세에 영향 때문이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과매수 분위기에 따라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글로벌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ECB는 시장 예상 이상의 팬데믹 양적완화(QE) 증액 결정과 함께 프로그램 시행 기간도 6개월 연장했다.
미 주식시장 하락과 미중 갈등에도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러/위안 환율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달러/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미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앞둔 경계감에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약세 흐름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08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 조정에 코스피지수도 약보합권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오늘 달러/원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달러/위안이 조정을 받은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이 서울환시에서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