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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가 곧 프리미엄”…부동산 시장 이끄는 키워드 ‘숲세권·공세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1 15:01

생활환경 쾌적성 높고, 시원하고 미세먼지 적어 수요층 두터워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조감도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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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숲과 공원이 아파트 입지의 중요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숲세권’과 ‘공세권’이 주거지 선택의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녹지가 부족한 도심에서는 숲세권, 공세권 단지가 연이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심 내 숲세권, 공세권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전국 최고 경쟁률인 212 대 1을 기록한 ‘르엘 대치’(273가구)는 대치유수지 체육공원과 탄천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다. 송도센트럴파크를 마주 보고 있는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351가구) 역시 청약경쟁률이 206 대 1에 달했고, 국립서울현충원에 가까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514가구)도 203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숲세권 단지가 큰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서울 중구 중림동에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576실 모집에 2,388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4.2 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서울역과 가까우면서도 서소문역사공원이 인접한 도심 내 숲세권 입지로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숲세권은 특히 도심 내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요소로 도심의 주거수요도 숲과 공원 등 녹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도시숲 면적이 부족해 입지에 희소성이 크다”라며 “특히 오피스텔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급되므로 숲세권∙공세권 단지의 희소성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 숲세권 단지, 미세먼지∙무더위에도 유리해 수요 늘어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숲세권∙공세권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동주택 중심 주거 문화는 지속되더라도 기술 발전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자연과 휴식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연구’에서는 7대 메가 트렌드 중 하나로 숲세권을 꼽았다. 이 연구에서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1,0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쾌적성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전통적 가치인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교육 환경(11%)를 크게 앞섰다.

자연환경의 쾌적성은 수년간 국내 환경 이슈를 독점한 미세먼지와도 관련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17년 서울 도심과 홍릉숲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숲의 부유먼지(PM10)농도는 도심에 비해 25.6%, 미세먼지(PM2.5) 농도는 40.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도심 내 숲세권 단지는 여름철에도 기타 도심에 비해 시원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여름철 도시지역의 온도 분포를 관찰한 결과 도시숲의 기온은 15~18도에 머무른 반면 아파트 밀집 지역은 30~40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원 등 녹지가 가까운 주거시설은 등산, 산책 등 친환경 레저활동에 편리한데다 특히 서울 등 내륙도시 내에서는 조망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라며 “도시숲이 도심 내 환경 이슈의 해법으로 지목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심 내 숲세권∙공세권 입지의 주거시설 공급물량은 공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쌍용건설이 6월 서울시 전통 부촌인 종로구 구기동 146-1외 1필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을 공급한다. 북한산, 인왕산, 안산이 인접해 있고 동∙북∙서측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단지다. 구기동 146-1 외 1필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4개동 규모로 조성되는 전용 82~84㎡ 총 52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하비에르 국제학교를 비롯한 우수한 학군이 있고 고급주택, 고가주택 등 다양한 공동주택 시설들이 단지 인근에 밀집돼 있어 다양한 문화생활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한신공영㈜은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A17-2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 74~97㎡ 총 767가구로 조성된다. 천보산과 칠봉산, 고장산이 가깝고 옥정중앙공원과 독바위 공원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다. 옥정6초등학교(예정)을 품은 초품아 단지로 도보권에 옥정4중학교(예정), 옥정1고등학교(예정)도 자리잡고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예정)과 가까운 입지다.

일성건설은 이달 인천시 서구 가좌동 344 일원에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가좌라이프빌라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1,218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공원과 숲으로 둘러쌓인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앞 가좌 완충녹지공원과 어린이공원, 열우물 체육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고 함봉산, 철마산과 자연산책로, 인천둘레길도 가깝다.

고려개발은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459-1 일원에 ‘e편한세상 무등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16층, 6개 동, 총 286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13㎡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무등산 산책로와 등산로가 가깝게 자리하고 있으며 광주천, 용산생활체육공원 등도 있어 조깅이나 산책 등을 즐기며 숲세권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876-6번지에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분양에 나선다. 지상 최고 39층 7개 동 아파트 907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84실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별로는 아파트 ▲84㎡ 679가구, ▲101㎡ 225가구 ▲121㎡ 1가구 ▲131㎡ 2가구, 오피스텔 59㎡ 84실이다. 무등산국립공원 둘레길인 무돌길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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