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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외국인 ‘셀코리아’…언제 돌아올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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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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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들의 ‘셀코리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추세와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 반등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귀환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총 23조9115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13일 기준).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1월 2434억원에서 2월 3조6408억원, 3월 12조8529억원으로 늘다가 4월에는 4조8618억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매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총 2조8877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올해 누적 32조3766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도하는 금액에 비해 코스피 하락 폭이 크지 않았고, 외국인이 매수할 때에는 금액이 크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상승했다”며 “이는 시장의 방향을 외국인이 결정하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은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강의 폭과 속도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경기 침체보다도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 둔화 전망도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비금융 상장기업 상반기 실적전망'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비금융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증가율은 전년 대비 -39.8%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3일 “소비 위축, 국제 교역 및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한국 비금융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레버리지(차입)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전반적인 신용여건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업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이후 분기와 내년 중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2개 한국 민간 비금융 기업 중 13개사의 신용 전망은 ’부정적‘ 또는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워은 “국내 주식시장은 미 주식시장 하락과 미중 마찰 가능성을 반영해 하락 중”이라며 “중국 통화부양은 미중 마찰 우려에도 낙폭을 줄여줄 수 있을 요소”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한 배경으로 외국인의 귀환을 제시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수 있는 조건은 달러화 약세 전환, 이익추정치 상승 전환,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해야 한다”며 “이 조건들이 2009년 반등 시에는 해당이 됐지만 지금은 해당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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