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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쏘아올린 대공황…글로벌 증시 향방은? ⑴ 코로나19로 증시 패닉…바닥 장담 못해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06 09:13 최종수정 : 2020-05-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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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오래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한때 1400선(3월 19일 종가 1,457.64)까지 고꾸라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월 22일 고점(2,267.25)과 비교하면 36%나 하락한 수치다. 더욱이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월 하순부터 반등을 시작해 주가는 1,800선을 회복한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히 앞으로도 각국 경기 및 주식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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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이제 바닥 찍었나

최근 주가의 변동성은 역대 최고급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확 줄거나 백신 개발 소식만 들려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관련 소식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일이 허다하다.

한없이 추락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서 ‘바닥론’과 ‘데드 캣 바운스(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상황)’ 논쟁이 일고 있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 움직임을 보면 증시 바닥론이 제기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지난 3월 24일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때 34배까지 높아졌던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 지수도 24배로 낮아져 거품이 해소됐다. 주가수익률(PER)과 주당순이익(EPS) 등 다른 지표도 적정 수준이다.

기술적 지표로도 반등 시점에 와 있다. 1929년 폭락기에 주가(S&P지수)는 평균 36%, 중간 값은 32%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본격화됐던 2월 12일에 비해 35% 폭락했다.

하락 속도로만 따진다면 가장 빠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의 강세장을 보이던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로 ‘한 방에 훅 갔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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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장에서도 증시 바닥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롱테일 리스크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달러부터 확보하자’는 초기 대응 과정에서 급등했던 달러 가치도 안정을 찾고 있다.

Fed의 무제한 양적 완화 조치가 서서히 힘을 발휘하면서 한때 103대까지 근접했던 달러 인덱스가 100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주가 반등이 본격적인 하락에 앞서 잠시 나타나는 ‘데드 캣 바운스’라는 것이다. 가장 본질적인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치료제나 백신 개발 등에 아무런 진전도 없지 않느냐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또다시 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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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선 하반기 회복 기대심리↑

국내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락한 증시가 올 하반기부터는 점차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세계 주요국이 쏟아내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누적돼 경제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4월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내 대표 증권사 8곳(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장들과 유선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기업 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완만한 회복을 기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기업 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기업 이익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주식시장도 완만한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의 펀더멘털 영향을 확인하며 변동성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는 누적된 정책효과와 이연소비가 나타나 상승장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는 침체국면에 진입했으나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침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로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가 정상화되면서 주식시장의 회복도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은 코로나19가 진정됐을 때 비로소 가능할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통화완화 및 재정부양책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이 조기에 정상화될 것이며, 증시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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