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7.2bp(1bp=0.01%p) 낮아진 0.633%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 막판 0.622%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5.9bp 내린 0.12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5bp 하락한 1.32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8.1bp 내린 0.291%에 거래됐다.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는 베팅이 등장했다. 내년 1월물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내재된 금리가 소폭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을 따라 대체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낮아진 마이너스(-) 0.54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1.899%에 호가됐다. 스페인의 같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18%로 2.7bp 하락했다.
반면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5bp 오른 0.239%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동결한 영향이 컸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0.1%, QE 규모는 6450억파운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중국 4월 수출이 예상과 달리 급증했다는 발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들이 다음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는 뉴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경제정상화에 나서는 주(州)가 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최악 상황은 지났다는 기대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다만 정오께 일중 고점을 찍은 지수들은, ‘경제활동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단 경고 발언에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300만건 이상 발생했다는 발표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5포인트(0.89%) 높아진 2만3,875.8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77포인트(1.15%) 오른 2,881.19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5.27포인트(1.41%) 상승한 8,979.66을 나타냈다. 나흘 연속 오름세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의 두자릿수 폭등에 힘입어 연초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경제의 단기 전망은 정말 암울하다”며 “4월 실업률이 최고 17%로 치솟았을 듯하다”고 경고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미 경제가 수축할 가능성이 있다”며 “회복세는 내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316만9000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67만7000건 감소했으나, 예상치 300만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로써 지난 7주간 총 3300만건을 넘는 신규 실업이 발생한 셈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하락, 배럴당 23달러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분 원유수출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제활동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 발언이 연이어 전해진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붕괴 우려도 잔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44센트(1.83%) 낮아진 배럴당 23.5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1%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6센트(0.9%) 내린 배럴당 29.46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