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23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달러 강세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코스피 상승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유가 반등 재료 등에 밀려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후 달러/원은 국내 성장률 쇼크에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4%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수출 부진과 함께 성장률마저 둔화되자 역외가 달러 매수에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96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에서는 코로나19 경계가 크게 완화됐지만, 미국에서 제2차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이 다소 경색되는 분위기다"며 "하지만 미국의 4차 부양 기대감과 경제 재개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또한 일정 부분 억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달러 강세에 영향으로 장중 내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제한되며 장 막판까지 어제 종가 주변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