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 관련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탓에 북한 리스크에 민감한 한국과 일본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오전중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김 위원장 유고에 대비해 비상대응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긴급사태 발생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작년 말부터 해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4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8% 낮아진 수준이다. 개장 초 전해진 요미우리의 북한 관련 보도로 2% 가까이 밀렸다가 오전장 후반 들어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10명 내외를 유지했다는 발표, 한국판 뉴딜 추진 의지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 등이 호재로 반영됐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북한 이슈에 예민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 내린 수준이다. 0.5%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레벨을 높여 0.1%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5% 하락 중이고, 호주 ASX200지수는 소매판매 지표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0.2%로 낙폭을 줄였다.
미 주가지수선물은 0.3% 내외로 동반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 폭락세가 아시아거래시간중 안정을 찾은 가운데, 미 추가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뉴스, 미 20개 주(州)가 빠른 속도로 경제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이 주가지수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1% 높아진 배럴당 11.69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43% 넘게 폭락해 글로벌 경기침체 가속 우려를 자극하기도 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지수가 낙폭을 줄여 보합권으로 올라서는 등 자산시장 내 위험회피 분위기가 완화된 영향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7.0966위안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