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12.70원 오른 1,23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과 미 주식시장 급락으로 촉발된 이날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중 설까지 더해지며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이날 일부 외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리스크오프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달러/위안이 급등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고, 시장 참가자들 역시 역외를 필두로 롱포지션을 쌓으며 달러/원 추가 상승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천억 원이 넘는 주식 내다 팔고 있고, 달러/원은 7.0974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은 한때 7.1061위안까지 올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감세에도 수출 부진과 외인 주식 순매도 확대, 김정은 위원장 위중 설 등 여러 재료가 달러/원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달러/원은 김정은 위원장 위중 설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현 수준에서 낙폭을 줄이지 않는다면 오늘 1,230원대 안착을 무난히 확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