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오른 1,22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국제 유가 폭락과 미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장 초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고, 역내 참가자들 역시 역외를 따라 달러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개장 이후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낙폭을 확대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양상이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2천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7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869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거래나 수출 부진은 서울환시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료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수출 부진 악재가 겹치며 오늘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발표 이전까지 시장 경계 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원 역시 조금씩 레벨을 높여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