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내린 99.77에 거래됐다. 장중 99.64까지 내려왔다가 낙폭을 좀 줄였다.
연준은 국채매입 규모를 다음주부터 일일 3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4주 연속 QE 테이퍼에 나서는 셈이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유로/달러는 1.0868달러로 0.27%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역시 1.2500달러로 0.34% 올랐다.
일본 엔화 역시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7.59엔으로 0.31%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3%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폭이 제한됐다.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의 사상 첫 역성장 발표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제는 전년동기비 6.8% 위축돼 예상치(-6.5%)를 하회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낮아진 7.0794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808위안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2%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보다 대체로 강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4%,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5% 각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4%, 터키 리라화 환율은 0.1% 각각 내렸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2% 낮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급등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2만4,000선 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여파로 봉쇄된 미국 경제의 정상화 움직임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가 어우러지며 자산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형성됐다. 주요 생산기지인 시애틀 공장 재가동 계획을 밝힌 보잉 급등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투자판단을 매도로 낮춘 애플 부진으로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은 제한됐다. 전일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재개 지침을 발표한 가운데, 이날 일부 주(州)들이 경제활동 부분재개 계획을 밝혔다. 텍사스주가 20일부터 의료와 쇼핑 등 제한을 부분 완화할 방침이고, 미네소타주는 18일부터 야외활동 제한을 부분 정상화한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04.81포인트(2.99%) 높아진 2만424.4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01포인트(2.68%) 오른 2,874.5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7.78포인트(1.38%) 상승한 8,650.14를 나타냈다.
미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104.2로 전월대비 6.7%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7.2%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활동 정상화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 재개 1단계 기준을 충족한 주들은 다음날이라도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29개주에서 곧 경제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낙관적인 예상치보다 더 적을 듯하다”며 “주(州) 경제 재개 시점은 해당 주지사 판단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