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서울 개인택시 사업자가 전기차 'SM3 ZE'를 84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SM3 ZE 출고가(3700만원)에 4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인 셈이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6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는 전기택시 보급사업을 통해 구매보조금 1000만원을 받으면 가능하다. 여기에 국비 전기택시 보조금(816만원)과 르노삼성 자체 25% 할인 혜택이 더한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SM3 전기차에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SM3 전기차 판매량은 81대에 그쳤다.
배터리 성능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SM3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213km로, 300~400km대인 다른 양산형 전기차에 비하면 떨어진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SM3 ZE는 1시간 충전으로도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며 "운행 패턴에 맞춰 식사시간이나 휴게시간에 정기적으로 재충전하는 택시 운영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만km 주행에도 주행가능거리가 하락하지 않았던 사례를 제시하며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삼성은 이번 택시용 특별 구매프로그램에는 배터리용량 70% 보증조건을 기존 7년·14만km에서 8년·16만km로 확대한다.
르노삼성은 "전기택시 구매보조금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도에서도 25%할인과 배터리 보증 강화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