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날 시장전망치(6조1000억원) 보다 5% 가량 더 높은 실적을 남겼다.

자료=삼성전자, FnGuide.

자료=LG전자, FnGuide.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회사의 대표사업인 반도체(삼성전자)와 생활가전(LG전자)이 '실적선방'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에 탑재되는 D램 수요는 감소했으나, 재택근무 등 '언택트' 트렌드가 데이터서버향 D램 수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추정 영업이익은 7000억원 초반대로 사실상 전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이른바 '신가전'이 견조한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전제로 하향한 양사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당장 올 2분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 실적 타격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