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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LG전자, ‘신가전’ 라인업 확충·‘폰’ 반등 총력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6 00:00 최종수정 : 2020-04-06 15:05

폰사업 G 굿바이로 하반기 승기 잡는다
해외 거점공장 셧다운 국내 신가전 대응

▲사진: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 권봉석 LG전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LG전자가 G시리즈 이별과 신가전 트루스팀 강화로 코로나19 극복에 나선다.

◇ 굿바이 G, 어게인 프라다

LG전자가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브랜드 ‘G 시리즈’와 이별한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사의 단말 담당자들을 초청하여 진행한 2020년 상반기 출시 예정 제품 공개 행사에서 신작 스마트폰에 더 이상 G 시리즈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신작은 합리적인 가격, 플래그십 사양의 결합을 특징으로 내세운 ‘매스 프리미엄 폰’으로 디자인, 무게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LG전자 G 시리즈의 역사 자체가 2012년 삼성 갤럭시 S, 노트와 애플 아이폰5 경쟁 속 등장, 2014년 G3의 최초 1000만대 누적 판매량 돌파 이후 19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라는 흥망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기에 업계와 소비자는 이 발언 자체에 집중한다.

LG전자가 G 시리즈를 접는다는 이야기는 지난 2018년 초에도 G6를 끝으로 G7을 대신할 새로운 브랜드가 나온다는 뉴스가 나온 바 있어 소식 자체를 의심하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초콜릿폰, 프라다폰, 쿠키폰과 같이 제품명만으로 소비자에게 강한 연상 작용을 일으켰던 브랜드명을 고민하는 분위기”라며 의심을 일축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 아래 S 시리즈, 노트 시리즈, 폴드, Z 플립 등의 라인업을 보유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개별 제품의 특징을 살려 제품별로 이름을 지을 전략을 새로이 세웠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피처폰 시절 디자인 차별화 전략으로 2005년 하반기 초콜릿폰의 흥행 이후 샤인폰, 시크릿폰, 뉴초콜릿폰으로 이어진 영광의 역사를 재현하고자 한다.

당시 LG전자는 일부를 위해 고급화된 프리미엄 라인을 의미하는 패션 용어 ‘블랙라벨’을 피처폰 프리미엄 휴대폰 라인에 쓸 정도로 LG폰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LG전자 홍보 측은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V60 5G가 지난달 20일 국내 시장을 제외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에만 출시된 상황에서 ‘V’ 브랜드와 빠른 이별은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는 미국 외에 유럽, 일본 등 5G 수요가 확대될 주요 시장에서 V60를 출시하며 2020년 5G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꾀하며 새롭게 네이밍하여 출시할 매스 프리미엄폰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MC사업 반등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 LG전자 모델들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홍보하고 있다

▲ LG전자 모델들이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홍보하고 있다

◇ 신가전에서 답을 찾는다

LG전자가 디자인, 무게 개선에 초점을 맞춘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과 G, V 시리즈와 이별로 스마트폰의 답을 찾는다면 가전 부문에서는 신가전으로 코로나19 극복을 도모한다.

코로나19가 북미와 유럽 등지로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셧다운)이 도미노 쓰러지듯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가전 판매 및 수요 급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런 상황 속에서 관리(케어)와 삶의 질 상승을 무기로 새로운 필수가전 자리에 오른 신(新)가전의 인기를 기반으로 코로나에 대응한다. 스타일러, 스팀 건조기, 스팀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적인 신가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LG전자 홍보팀은 신가전에 탑재한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Steam) 기술이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시장 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트루스팀이 LG전자의 거의 모든 가전에 단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계속해서 적용 가능한 신가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업계는 코로나19의 종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LG전자가 해외 시장은 온라인 홍보와 판매를 유지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신가전 매출 강화로 영리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고 본다.

한편,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를 연 120만대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인도 정부의 21일 봉쇄령에 따라 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다, 푸네 생산공장의 셧다운은 오는 14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이외에도 러시아, 브라질, 폴란드에 위치한 LG전자 가전, TV 공장 등은 모두 최근까지 각국 정부 및 기업의 결정에 따라 브라질은 지난 3일, 러시아는 지난 5일까지 가동을 정지한 바 있으며 이 조치는 코로나의 진행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재시행 될 수 있다.

특히, 위기를 맞은 것은 TV 부문으로 도쿄 올림픽 2020과 4년에 한 번 열리는 유럽 축구 대전 유로 2020이 연기된 일이 악재다.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홍보 슬로건 아래 8K, 초대형 TV의 기술, 마케팅 양 측면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치열한 접전이 예정되었던 시장 자체가 올해 무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은 3년 만에 역성장을 예측하며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2억350만대로 지난해 2억2291만대에 비해 8.7%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시장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 우세하지만 북미, 유럽은 코로나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된 만큼 회복세 역시 지연될 양상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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