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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정의선, 차 생태계 새로 짜는 신차파워 ‘자신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3 00:00 최종수정 : 2020-03-23 17:17

중소 협력사 지원에 전사역량 집중
코로나 이후 핵심신차 흥행에 만전

[비욘드 코로나] 정의선, 차 생태계 새로 짜는 신차파워 ‘자신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힙겹게 견디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위기 국면에 접어 들었다.

국내 생산차질 이슈는 어느정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유럽·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를 극복하고 핵심신차 흥행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생산한 차량은 18만9235대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약 6만8000대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공장가동을 일부 중단한 탓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국산차 생산차질 대수를 약 13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SUV·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만 없었다면 질적·양적 성장이 가능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타격은 현대차가 가장 크게 입었다.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산 부품부족과 국내공장 확진자 발생 등으로 공장별로 최대 10.6일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와 자동차업계는 회사가 겪은 생산손실이 약 8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자동차 생태계 지키기’에 나섰다. 부품협력사를 위한 1조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이 대표적이다. 부품사가 밀집한 경북에서는 오픈도 하지 않은 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는 현대차가 일시적인 생산차질은 특근 등을 통해 빠르게 복구할 수 있지만, 중소 부품협력사가 쓰러진다면 공급망 붕괴 등 산업 근간을 흔드는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부회장도 직원들에게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업체부터 챙겨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협력사 대표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생산차질은 불가피하지만 신차출시와 수출확대로 이른 시일 내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3월 들어 공장차질 이슈는 한시름 덜게 된 분위기다. 중국 부품사 공장 재가동으로 현대차 국내 공장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특별합의를 통해 주말특근을 시작하며 2월 생산차질 만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전세계로 확산 추세를 보이자 현대차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을 넘어 북미·유럽 등 현대차 3대 해외 핵심시장이 코로나에 따른 수요침체가 불가피하다. 현대차에게 당장 급박한 곳은 북미 시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코나·팰리세이드·셀토스·텔루라이드 등 SUV 효과에 따라 올해도 공격적인 판매를 계획 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차는 올해 1~2월 북미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한 약 19만대 판매에 성공했다.

여기에 핵심차종 출시가 올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초 8세대 쏘나타를 미국에 내놓은데 이어 7세대 아반떼를 가을께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3세대 K5를, 하반기 4세대 쏘렌토·카니발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첫SUV GV80은 이달 본격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신차에 대한 성공 의지가 강하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미국 LA에서 진행된 7세대 아반떼 최초 공개 행사를 무관객으로 강행했다.

현대차는 이를 온라인 채널에서 아반떼 핵심시장인 한국, 미국, 중국 등 각국 언어로 번역해 실시간 방송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반면 환경규제 시행이 시행되는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다소 보수적인 판매전략을 짰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최근 2020년북미 자동차 판매량을 최대 165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 확산 전 내놓은 전망치(1680만대)에서 30만대 줄인 것이다. 사태 추이에 따라 추가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현지 완성차업체들은 공장 가동 중단 등을 단행하며 혹시 모를 사태 확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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