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2달러(6.6%) 낮아진 배럴당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 이상 폭락,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17달러(8.7%)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3%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불안감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간 유가전쟁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히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주말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순회의장국인 알제리가 유가지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촉구했으나, 회원국들이 거부했다는 뉴스가 주목을 받았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원유시장 마감 무렵,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 이상 오른 수준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연장되는 등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글로벌 원유시장 상황을 논의했다는 뉴스가 나와 유가 낙폭이 일부 줄었다. 유가는 장중 내내 20달러 밑에 머물다가 막판 레벨을 좀 높여 20달러 위로 올라섰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