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 세계가 유동성 위기로 옮겨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처음 중국에서 발생했을 때에는 이렇게 전 세계로 확산 될 줄은 몰랐는데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위기의식이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이 상호 출입을 봉쇄하자 글로벌 경기가 위축됐고, 그 여파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각국이 안전자산 확보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그로인해서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공포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안전자산인 금까지 매각하면서 달러를 사들이는 상황이 된 겁니다. 미국도 지금 상황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유동성 위기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 연준이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요, 우리나라도 100조원 규모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증시는 그 영향으로 단기 상승을 했고, 환율도 오르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2. 증권시장은 언제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까요?
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불확실성이지요. 코로나 19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과거 위환위기 때나 금융위기, 메르스 때에 경험을 해 봐서 급락 후에 급등을 예견하기도 합니다. 반등의 기회를 많이 이용하려고도 하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회복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교역환경이 악화되면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해 졌고 특히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이 가장 큰 악재입니다. 특히 수출중심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내 요인보다도 글로벌 교역 환경과 경기 회복이 중요한데요. 아직은 미국과 유럽의 상황 정리가 남아있고 증시 내부적으로도 외국인의 재유입 여부를 확인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따라서 증시가 회복되려면 새로운 자금원이 필요한데, 그 주체인 외국인투자가 늘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원화가치가 강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3. 위기를 기회라고도 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이미 투자를 하셨거나 아직 투자를 안 하신 분들도 우리 증시의 급락 후 급등 경험들이 있으셔서 지금을 기회로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 시장에도 예탁금이 늘고 있고요. 인덱스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완전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듯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이 국내 요인만이 아니고 코로나 19의 치료제가 나오는 시간도 필요하고요. 그동안 글로벌 경기 상승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19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도 예의 주시해야 하고요. 따라서 앞으로는 금리나 유동성 공급만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기엔 한계가 있고요. 코로나19의 영향이 낮아지고 기업의 혁신 경쟁력이 얼마나 높은지 재 평가돼야 새로운 투자가 시작 될 듯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