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 감소한 54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최근 코로나19 유럽 확산 여파로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조현범닫기

이에 대해 조현식 한국타이어그룹 부회장과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조 부회장은 올해 한국타이어 경영목표로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반등"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그간 실적부진 원인으로 미국 자동차 타이어 유통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했다.
지난 2018년 미국 유통업체 ATD, 시어즈 등은 온라인쇼핑 물결에 밀려 파산했고, 이들 업체를 유통채널로 삼던 한국타이어도 현지 판매에 위기가 이어진 바 있다.
조 부회장은 "올해 유통혁신이 큰 과제"라며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유통채널 확보와 시너지 개선으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글로벌 타이어 업계 재편과정에서 시장에 나올 M&A 매물을 적극 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같은날 한국타이어는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한국타이어는 향후 6개월간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또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한다.
이어 한국타이어는 그룹에 지급하는 브랜드 로열티를 기존 연결매출 0.75%에서 올해 0.5%로 1년간 한시 하향조정한다.
마지막으로 사내 '정도경영 위원회'를 설치하고 협력사 상생경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등 최근 조현범 대표이사 구속으로 무너진 이해관계자 신뢰관계를 재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